한통 해고계약직 근로자 200명 목동서 농성

  • 입력 2001년 3월 29일 18시 41분


29일 오전 3시10분경 지난해 계약만료로 해고된 한국통신 계약직 노조원 200여명이 서울 양천구 목6동 화곡전화국 목동분국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오전 8시40분경 경찰에 의해 진압돼 홍준표 노조위원장 등 198명이 연행됐다. 노조원들은 이날 옥상에 ‘정리해고 철회, 정규직 쟁취’라는 플래카드 3개를 내걸고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을 당장 복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오전 7시20분경 연막탄을 쏘며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해 진입하는 경찰에 맞서 집기와 돌 등을 던지며 거세게 저항했으며 지하주차장에 있던 10여명이 화염병을 던져 1t트럭 1대와 오토바이 10여대가 불타기도 했다.

한국통신측은 “계약 만료된 계약직 직원들을 도급회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알선하고 있다”면서 “정규직 전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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