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특집]상품권 다양…호텔-주유소 이용까지

  • 입력 2000년 8월 29일 19시 18분


올해 상품권은 추석 과일 만큼 다양하고 용도도 풍성해졌다.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백화점 등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이나 구두 도서상품권 문화상품권 이외에 정보 통신 시대에 걸맞은 ‘전자’ 상품권도 나와 상품권 춘추전국 시대라 불릴 정도다.

또 상품권 발행자와 이용 대상업체간 업무 제휴로 이용자들이 상품권 하나로 물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대폭 늘어나 ‘상품권 만능’ 시대가 열렸다.

무기명 유가증권인 각종 상품권은 편의성 때문에 추석 선물 사용액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

▽백화점 및 주유 상품권이 주류〓여러 가지 상품권이 유통되고 있지만 백화점 상품권이 45%이상을 차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백화점 상품권은 외형상 종이 상품권과 선불카드(PP)식 상품권으로 구분되며 발행금액은 통상 5000원에서 50만원까지다. 종이 상품권은 액수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며 선불카드식은 결제와 잔액 처리가 쉬워 이용이 늘고 있는 추세.

롯데백화점과 신세계 백화점의 상품권의 경우 종이 상품권이 5천원권에서 50만원권까지 나와 있으며 선불카드식은 5만원권과 10만원권만 있다.

롯데백화점은 9월1일부터 11일까지 11일간 상품권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0% 이상 늘어난 1010억원으로 잡고 인터넷 홈페이지(www.lotte.com)을 통해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0만원권 이상 상품권의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판매장소를 제휴사인 E마트, 조선호텔, 9개 수입의류 매장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수도권 및 광주시 우체국에서도 5만원과 10만원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선불카드상품권을 5, 10, 30,50만권으로 발행하는 것이 특징.

제화업체인 ㈜엘칸토는 5, 6, 9, 10만원권 등 다양한 ‘엘칸토 토탈’ 상품권을 내놓고 전국 120여개 매장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LG정유는 5천원 1만원 3만원권 종이 상품권과 5만원 10만원권 선불카드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으며 종이 상품권은 백화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는 음식점 호텔 등에서도 이용이 가능한 1만원 5만원권 종이 상품권을 내놓았다.

5000원권과 1만원권이 대부부인 도서상품권과 문화상품권도 추석 선물용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이밖에 해피머니(www.happymoney.co.kr)는 물품구입 사이트에 들어가 상품권 뒷면의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인터넷문화상품권을 발행했다.

▽이용 범위 확대〓올들어 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는 곳과 상품권으로 구입할 수 있는 물품 및 서비스가 크게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은 할인점 E마트뿐만 아니라 수입의류전문점 외식업체 SK주유소 조선비치호텔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권은 롯데호텔 롯데월드 마그넷 전 지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상품권으로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삼성플라자 LG 애경 백화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엘칸토 상품권은 엘칸토 매장에서 구두뿐만 아니라 핸드백 패션의류 골프화 등 다양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SK는 롯데 신세계백화점 서울랜드 쉐라톤워커힐호텔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주유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이용자 유의점〓백화점 상품권의 유효기간은 5년. 유효기간이 지난 상품권은 현금화하기 어렵다.

발행업체가 부도날 경우 소비자가 보상받기 힘들다. 따라서 상품권 구입시 발행업체의 신용과 지급보증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액면 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할 경우 잔액 환불이 가능하다. 단 1만원 이하의 상품권은 80%이상을 사용해야 잔액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2장 이상 동시에 사용할 경우에도 상품 값이 상품권 금액의 60%가 넘으면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5만원짜리 상품권 두 장으로 7만원짜리 상품을 구입할 경우 잔액 3만원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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