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노조에 따르면 병원측은 집단폐업 기간 중 의사도 없고 환자도 없어 별로 할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휴가원을 쓰라”고 종용했다는 것. 이에 따라 일반병동의 간호사와 보조인력들 가운데 일부는 강제로 휴가를 가야 했다고 노조 관계자는 밝혔다.
노조측은 병원이 폐업에 돌입한 20일과 21일 각 병동의 강제 휴가 실태를 조사하는 한편 노조원들에 대해 “강제 휴가원을 쓰지 말라”고 독려하고 있다.
한양대의료원도 비슷한 경우. 의료원측은 “직원들에게 휴가를 강제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나 노조 관계자는 “총 470명의 간호사 중 일부가 휴가를 권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21일 이 병원의 일부 간호사는 근무일이 아님에도 정상출근해 돌발상황에 대기하기도 했다.
간호사와 일반직원들로 구성된 전국 보건의료산업노조는 이번 폐업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조합원들에 대해 ‘폐업 기간 중 휴가를 거부하고 전원 정상근무하라’는 지침을 전국 160개 지부에 전달했다.
<이원홍·선대인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