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명예총장추대 활동비 1억여원…총장등 불구속기소

  • 입력 2000년 5월 21일 19시 44분


대구지검 조사부 손영기(孫寧基)검사는 20일 자신의 아버지를 직제에 없는 명예총장으로 추대, 1억여원의 활동비를 지급한 신일희(申一熙·61)계명대 총장과 김상열(金相烈·73)계명기독학원 재단이사장을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학교 정관이나 직제 규정을 고치지 않고 총장의 부친인 신태식씨(91)를 명예총장으로 임명, 93년부터 6년여 동안 활동비 명목으로 1억2000여만원을 지급한 혐의다.

검찰은 "이들이 '다른 대학에서도 명예총장에게 활동비를 관행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립학교법 등을 검토한 결과 혐의가 인정돼 기소했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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