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원-DJ 자금수수설 수사]당시行員 "2천달러 환전"

  • 입력 1999년 11월 16일 19시 14분


89년 평민당 김대중(金大中·현 대통령)총재의 북한공작금 1만달러 수수 및 불고지(不告知)사건을 재조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정병욱·丁炳旭)는 16일 서 전의원이 구속수감됐을 당시 서울구치소 의무과장이던 김모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당시 안전기획부 및 검찰 수사과정에서 서 전의원에 대한 고문 등 가혹행위의 증거로 판단할 수 있는 서 전의원 신체상의 특이사항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서 전의원의 여비서인 방형식(房炯植)씨를 재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15일 소환한 조흥은행 호남지역 지점장으로 근무중인 안모씨로부터 “조흥은행 여의도지점에 근무할 당시인 88년 9월5일 서 전의원 보좌관이던 김용래(金容來)씨가 서 전의원으로부터 받은 2000달러를 가지고 와 환전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조흥은행측이 관련 환전영수증 등을 보관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주변조사를 마무리짓는 대로 언론대책문건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와 보조를 맞춰 피고소 고발인인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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