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호우]임진강유역 대대적 준설공사

  • 입력 1999년 8월 4일 19시 42분


상습수해지역인 임진강 유역에 다목적 댐을 건설하려던 정부 방침이 당분간 유보되고 대신 강바닥에 대한 대대적인 준설공사가 실시된다.

건설교통부는 경기 북부지역의 침수사태 등 홍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안에 임진강 유역에 대한 준설공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임진강 유역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들이 민간업체들을 대상으로 골재 채취허가를 내준 적은 있으나 정부차원에서 준설작업이 추진되기는 해방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건교부는 임진강 유역에 다목적 댐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북한과의 사전 협의가 필요한데다 기술적으로 상당한 문제점이 드러나 준설공사를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임진강 본류와 곡릉천 등 지천과 한탄강의 영평천 등 남한지역 수계 2706㎢에 대한 대규모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지방자치단체별로 준설작업을 실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파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임진강 줄기와 소하천에 대한 준설공사에 나서는대로 국고에서 소요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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