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실에「학부모 항의전화」추적장치 달아

  • 입력 1999년 5월 28일 06시 41분


대전지역 일부 초등학교가 학교운영에 불만을 품고 항의전화를 거는 학부모를 알아내기 위해 발신 전화번호를 추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대전시교육청과 대전YMCA 등에 따르면 서구 K초등학교가 지난달 7일 교장실 전화에 대해 관할 전화국에 ‘발신전화번호 확인서비스’를 신청해 운영하는 등 대전지역 4개 초등학교가 발신 전화번호를 추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K초등학교측은 “일부 학부모들이 신원을 밝히지 않고 욕설을 하거나 협박을 해 한달간 전화번호를 추적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27일 대전지역 초등학교 교장단회의를 긴급소집해 재발방지를 지시하는 한편 해당학교 관계자는 문책키로 했다.

〈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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