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은 이날 논평에서 “경제위기의 완전한 극복과 일관된 구조조정을 위해 강한 추진력을 가진 개혁적 경제정책팀이 필요한데도 정부는 기존 관료들을 자리만 바꿔앉혔다”며 “구조조정작업에서 재벌에 끌려다녀온 경제관료들이 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논평을 내고 “사실상 실패한 재벌개혁작업을 이끌어온 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을 신임 재정경제부장관에 선임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인사”라며 “철저한 재벌개혁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경제정책팀의 개혁성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대통령에게 전달돼야 할 개혁적 목소리를 차단하고 있는 김중권 비서실장 등 청와대 보좌진도 개혁적 인사로 재편성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상룡(李相龍)전 강원도지사가 노동부장관에 임명된데 대해 노동계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노총은 “올바른 고용 및 실업대책 수립과 바람직한 노사정 관계의 정립이 국가적 중대사인데도 불구하고 내무 관료 출신을 기용한 것은 노동 현안과 노정관계를 얼마나 소홀히 취급하는지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도 “노동문제에 문외한인 인사를 장관에 기용한 것은 강원도 출신에 대한 배려이자 전국정당화의 기반 마련 등 정치적 의도에 의한 것”이라고 비판.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