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내각 출범]시민단체 『개혁성 의문』

  • 입력 1999년 5월 24일 18시 51분


경실련과 참여연대는 24일 각각 정부개각과 관련, 논평을 내 새로 각료가 된 인사의 개혁성 부족을 비판했다.

경실련은 이날 논평에서 “경제위기의 완전한 극복과 일관된 구조조정을 위해 강한 추진력을 가진 개혁적 경제정책팀이 필요한데도 정부는 기존 관료들을 자리만 바꿔앉혔다”며 “구조조정작업에서 재벌에 끌려다녀온 경제관료들이 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논평을 내고 “사실상 실패한 재벌개혁작업을 이끌어온 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을 신임 재정경제부장관에 선임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인사”라며 “철저한 재벌개혁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경제정책팀의 개혁성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대통령에게 전달돼야 할 개혁적 목소리를 차단하고 있는 김중권 비서실장 등 청와대 보좌진도 개혁적 인사로 재편성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상룡(李相龍)전 강원도지사가 노동부장관에 임명된데 대해 노동계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노총은 “올바른 고용 및 실업대책 수립과 바람직한 노사정 관계의 정립이 국가적 중대사인데도 불구하고 내무 관료 출신을 기용한 것은 노동 현안과 노정관계를 얼마나 소홀히 취급하는지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도 “노동문제에 문외한인 인사를 장관에 기용한 것은 강원도 출신에 대한 배려이자 전국정당화의 기반 마련 등 정치적 의도에 의한 것”이라고 비판.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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