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3명중 1명꼴 휴학…IMF취업난 영향 졸업꺼려

  • 입력 1999년 5월 14일 06시 52분


전국 1백58개 일반대학에 학적을 둔 대학생 1백58만7천9백55명 중 휴학생은 30.5%인 48만4천6백79명이나 되며 휴학생 숫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부가 13일 발표한 전국 일반대학의 올해 1학기 학생 변동상황에서 드러났다.

4월1일 현재 대학 재적생은 국공립대 36만1천4백50명, 사립대 1백22만6천5백5명 등 1백58만7천9백55명이다.

휴학생은 군입대생 27만8천5백20명, 일반휴학생 19만4천6백65명, 정원외 입학생 중 휴학생 1만1천4백94명 등 모두 48만4천6백79명으로 지난해 1학기보다 7만3천2백6명이 늘었다.

1학기의 재적생 대비 휴학생 비율은 97년 26.4%, 98년 27.8%, 99년 30.5%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대학생 3명중 한명꼴로 휴학하고 있는 이같은 현상은 국내외연수 학사편입 등으로 재학중 휴학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최근의 추세에다 지난해에는 IMF경제난의 영향으로 재학생들이 졸업을 꺼려 대거 휴학을 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극심한 취업난으로 졸업후 곧바로 실업대열에 끼어들 가능성이 높아지자 경기회복후의 졸업을 택해 휴학하는 학생이 늘었다는 것.

학교를 떠난 제적생은 미등록 및 자퇴 4만1천1백65명, 성적불량 1천8백90명 등 4만3천99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만5백22명이 늘었으나 이들 중 1,2학년생이 71.6%를 차지해 다른 대학에 편입학하거나 재수하기 위해 자퇴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도권 소재 대학은 재학생이 정원의 99.9%에 달하는 반면 지방대는 학생이 계속 줄어 정원의 90%에 그치고 있다.

지방 S대는 재학생이 정원의 47%, K대는 정원의 48%로 지방의 일부 사립대는 학생 확보난과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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