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화장실대회」 최우수상에 송파나루 화장실

  • 입력 1998년 11월 12일 19시 06분


향긋한 꽃냄새에 모차르트의 음악이 흐르는 유원지의 공중 화장실, 풍금을 연주하고 동화책을 읽을 수 있는 학교 화장실….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제1회 전국 화장실 대회’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깔끔한 화장실의 모습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한 72개의 공중 화장실이 경합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 화장실은 서울 송파구 석촌동 석촌호수 안의 송파나루 공중화장실.

세련된 외양에 생화(生花)와 음악까지 곁들여진 깨끗한 내부 시설 그리고 악취를 남기지 않는 우수한 환풍시설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별상에 선정된 경기 안양 호계초등학교 화장실은 지은지 20년이 지난 낡은 시설이지만 들어가면 나오기 싫을만큼 아늑한 쉼터로 꾸며졌다. 깔끔한 변기가 놓인 칸막이 밖에 간이 독서실과 놀이시설을 만들어 책을 읽거나 풍금치고 바둑알 튕기고 윷을 던지며 놀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개념의 화장실이다.

어린이용 변기를 갖춘데다 관리실명제를 도입, 깔끔한 관리가 돋보인 용인 에버랜드의 페스티벌월드 화장실도 특별상을 받게 됐다. 이밖에 △제주 서귀포 천지연 주차장 △전북 남원 광한루원 △경남 창원 용지공원 △경남 진해 깨끗한 공중화장실 등도 ‘우수 화장실’로 선정됐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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