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남북간 「안정협정」추진…금강산관광객 신변보장케

  • 입력 1998년 10월 21일 19시 30분


정부와 여당은 금강산 관광객의 신변안전보장 문제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남북한 통행안전협정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소속 통일외교통상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부와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당정은 회의에서 현대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와 체결한 계약서 상의 신변안전조항이 통상적인 방북 초청장에 비해 진일보한 것이긴 하지만 남북 당국간의 포괄적이고 공식적인 협정 체결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관광객 중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관광선 의무진이 응급처치를 한 뒤 부속선을 이용해 동해항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관광객이 현지에서 한국의 가족에게 거는 전화를 비롯한 통신은 ‘금강산∼원산∼평양∼인텔샛위성∼제삼국∼한국’으로 이어지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방식을 사용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정부부처와 교육기관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통일교육심의위’를 구성, 매년 통일교육 기본계획을 세우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통일교육지원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 법안은 통일교육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고 국민적 합의에 따라 공정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