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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14일 0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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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오른손에 길이 27㎝ 크기의 흉기를 쥐고 있었으며 박씨의 목에서는 칼에 찔린 상처(가로1.5㎝, 세로1㎝, 깊이1.6㎝)와 주저흔 두군데가 발견됐다.
화단 바로 위편에 있는 6층 사장실의 가로 1m 세로 50㎝ 크기의 창문이 떼어진 상태였으며 창문턱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또 책상서랍에는 넥타이 3개를 연결한 끈이 들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박씨가 이날 아침 “내가 없어도 잘 살 수 있겠느냐”는 등의 말을 했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일단 박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그러나 회사 직원들은 “박씨가 이날 회사에 정상 출근해 구조조정 차원에서 인사조치를 취하는 등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했고 평소 품행으로 보아 자살할 가능성이 적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은 박씨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시체를 부검하기로 했다.
한편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최근 ‘39쇼핑’이 합성보석이라고 판매한 ‘라인 주얼리 9종 세트’(9만9천원)와 ‘비엔나의 여인 귀고리’(9만8천원) 제품중 일부가 공인 보석감정원의 감정 결과 “인조 유리로 만든 가짜”라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윤종구·이 훈기자〉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