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울산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사는 24일 정리해고 협상에서 ‘회사측이 3개월 내에 85억원의 고용안정기금을 출연, 노사가 공동 관리한다’고 합의했으나 재계의 비난과 파장 등을 우려해 발표하지 않았다.현대자동차 노사는 이 고용안정기금의 상당액을 자진 휴직했거나 정리해고 대상에 포함됐다가 최종협상 과정에서 1년6개월 무급휴직으로 처리된 2천18명에 대해 매달 수십만원씩의 생계비로 지원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재계는 “명목상 ‘무급휴직’일 뿐 사실상 ‘유급휴직’을 실시해 여유인력의 한시적 감축효과마저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회사 관계자는 “고용안정기금은 노사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며 “일부는 무급휴직자의 생계비로 지원될지 모르나 대부분은 휴직자 재교육과 훈련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