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自 무급휴직자 생계비지원』…재계파장 우려 발표안해

  • 입력 1998년 8월 28일 19시 00분


현대자동차 노사가 정리해고 협상과정에서 무급휴직자의 생계비 지원 등을 위해 85억원의 고용안정기금을 조성키로 이면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울산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사는 24일 정리해고 협상에서 ‘회사측이 3개월 내에 85억원의 고용안정기금을 출연, 노사가 공동 관리한다’고 합의했으나 재계의 비난과 파장 등을 우려해 발표하지 않았다.현대자동차 노사는 이 고용안정기금의 상당액을 자진 휴직했거나 정리해고 대상에 포함됐다가 최종협상 과정에서 1년6개월 무급휴직으로 처리된 2천18명에 대해 매달 수십만원씩의 생계비로 지원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재계는 “명목상 ‘무급휴직’일 뿐 사실상 ‘유급휴직’을 실시해 여유인력의 한시적 감축효과마저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회사 관계자는 “고용안정기금은 노사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며 “일부는 무급휴직자의 생계비로 지원될지 모르나 대부분은 휴직자 재교육과 훈련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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