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무등 채소값 폭등…추석때까지 강세 전망

  • 입력 1998년 8월 24일 19시 22분


배추 무 열무 고추 대파 등 채소류 가격이 집중폭우 이후 계속 오르면서 추석 때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전체 물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상추의 소비자가격은 최근 산지 소값 폭락으로 쇠고기보다 더 비싼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락가격(상품) 기준으로 배추 5t트럭 한대분이 1일 1백50만원에서 22일 5백만원으로 올랐고 24일에는 5백25만원에 거래됐다.

무는 5t트럭 한대분이 1일 1백30만원에서 12일 3백50만원으로 2.7배 치솟았고 24일에는 3백25만원에 거래됐다.

상추 4㎏은 1일 6천2백50원에서 17일 2만9천원으로 뛰었고 22일 2만8천5백원을 유지하다 24일에는 2만4천원으로 약간 떨어졌다.

열무(5백g)는 1일 2백75원에서 24일 1천1백원으로 300% 뛰었고 오이(20㎏)는 1일 9천5백원에서 24일 2만7천5백원으로 190% 상승했다.풋고추(10㎏)는 1일 1만3천원에서 24일 2만7천5백원으로 110%, 대파(1㎏)는 1일 8백75원에서 24일 1천2백원으로 40% 올랐다.

채소류의 소비자가격도 크게 올라 한화스토어나 현대백화점에서는 상추(1백g)가 1천5백원으로 쇠고기 △국거리 8백30원 △등심 1천90원 △불고기용 1천3백원보다 오히려 비싸다.

농림부 관계자는 “채소류를 지금 파종하더라도 9월 하순 이후에나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석 때까지는 채소류 가격이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환·이 진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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