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류 침수피해…17일 오전 최고 126㎜ 비

  • 입력 1998년 8월 17일 18시 59분


낙동강 전역에 17일 홍수경보 및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경남을 비롯한 낙동강 하류지역에 이날 오전까지 최고 1백26㎜의 비가 내려 주택과 도로 농경지 등의 침수피해가 잇따랐다.이날 오후 비는 그쳤으나 낙동강 수위는 경남 창녕군 남지읍지점이 홍수위에 육박한 10.18m, 밀양시 수산읍지점이 홍수위를 19㎝ 넘긴 9.19m를 기록하는 등 강물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낙동강변에 위치한 경남 의령군 낙서면과 부림면, 창녕군 남지읍과 부곡면 등의 농경지 9백71㏊가 침수되고 저지대 1백37가구 주민 4백여명이 인근 학교로 대피했다.또 의령군 부림면 여배리∼익구리의 국도 20번선 1.5㎞구간이 침수되는 등 도로 10여곳의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경북 달성군 현풍면 낙동강 현풍관측소의 수위는 이날 오후 2시 위험수위(13m)에 가까운 12.76m를 기록했으나 이후 수위가 매시간 4∼5㎝씩 낮아져 일단 범람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에 따라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낙동강 중류의 홍수경보를 홍수주의보로 대체했다.

〈대구·창원〓강정훈·정용균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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