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공사현장 임시제방,설계도보다 낮았다』

입력 1998-05-06 20:19수정 2009-09-25 14:1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중랑천범람을 막기위해 서울 지하철 6호선과 7호선의 태릉입구역 환승구간 공사현장에 설치했던 임시제방이 설계도보다 1.4m가량 낮은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2일 발생한 7호선 침수사고는 서울시와 현대건설이 기상예보를 무시, 대비를 소홀히 한데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빗물이 낮은 제방을 넘어 공사현장을 통해 지하철역으로 흘러들어가면서 피해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 홍종민(洪鍾敏)본부장은 6일 “당초 시공대로라면 7m 높이를 유지해야 하는 물막이용 임시제방을 현대건설이 1.39m 낮춘 것이 침수사고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홍본부장은 “이런 사실을 감리회사인 우대기술단이 지난달에 발견, 현대건설에 5,6차례 공문을 보내 시정을 요구했지만 무시됐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지 않아 차량통행이나 공사장비 및 자재반입 목적에서 임시제방의 주요 구조물인 시트파일(강재판)을 위에서부터 잘라내거나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현장소장 황태환(黃泰煥·49)씨는 “시트파일을 잘라낸 것에 대해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홍보실 김윤정차장은 “현장 책임자와 연락이 닿는대로 관련 내용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하태원·하정봉기자〉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