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女 딸 암매장 40대, 장모등 2명도 살해

  • 입력 1997년 11월 23일 19시 53분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23일 장모와 내연의 여자 자녀 2명 등 모두 3명을 살해, 암매장한 전용하(全龍夏·40·배달원·경남 마산시 합포구 토월동)씨를 살인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내연의 여자의 딸을 납치해 온 전씨의 아들 전모군(17·고교 2년)과 전군의 친구 방모군(17·고교2년)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전군의 친구 4명을 수배했다. 전씨는 20일 오후 10시경 경남 의령군 정곡면 두호리 남강변에서 자신과 내연의 관계를 맺어오면서 3천만원을 빌려 달아난 박모씨(40·여·주점경영)의 딸 구모양(17·고교 1년)을 목졸라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다. 아들 전군은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친구 7명과 함께 귀가하는 구양을 납치해 아버지에게 넘긴 혐의다. 또 전씨는 3월말 구양의 오빠 구모군(19·전문대 1년)이 『전씨 때문에 어머니가 빚더미에 올랐다』고 악담하는데 앙심을 품고 마산시 합포구 진동면 광암리의 한 음식점으로 구군을 유인, 부근 매립지로 끌고가 목졸라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 전씨는 지난달 13일 장모 황영희씨(62·마산시 회원구 구암2동)가 자신의 아들에게 『아버지 몰래 도망가서 살아라』고 말한 사실을 전해 듣고 황씨를 의령군 정곡면 두호리 남강변으로 끌고가 목졸라 살해, 암매장한 사실도 드러났다. 〈마산〓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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