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양대교등 부실설계…감사원 적발,시정 통보

  • 입력 1997년 9월 28일 20시 25분


서울시가 이미 건설했거나 건설중인 가양대교 도시고속도로 서강대로 등 주요 건설공사의 기본설계가 잘못됐거나 설계대로 건설되지 않은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감사원이 금년 상반기 중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의 주요 건설공사 집행실태를 감사한 결과 가양대교 건설과정에서 연결로인 자유로를 8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하도록 돼있었는데도 도로 확장부지에 교각을 설치토록 설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서강대교를 관통하는 서강대로는 교량 준공시기에 맞춰 교량 남북단 연결도로 건설공사를 시행해야 하는데도 강북지역 연결도로공사 소요예산을 요구조차 하지 않다가 서강대교 개통 후 교통흐름에 문제가 발생하자 뒤늦게 29억6천만원을 투입, 임시가교를 설치하는 등 난맥상을 드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재설계 용역비 등 20억원 상당의 국고낭비와 1년이상 준공지연이 불가피한 가양대교의 경우 설계책임자에게 국가기술자격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설계회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라고 서울시에 통보했다.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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