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주민 『소각장을 우리마을에』…지역발전계기 기대

  • 입력 1997년 9월 18일 20시 30분


경기 의정부시 동두천시와 양주군은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양주군 남면에 이들 3개 자치단체의 쓰레기를 함께 처리하는 광역소각장을 세우기로 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이 쓰레기소각장등 혐오시설도입을 극력 반대하는 님비(NIMBY)현상과는 대조적인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광역소각장 건설을 추진중인 「폐기물자원화시설 남면 유치위원회」와 「양주군 발전위원회」는 18일 소각장 부지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양주군 남면 상수리 산 81의7 일대 6만6천㎡에 광역소각장을 건설해줄 것을 요청하는 유치신청서를 양주군 등에 제출했다. 유치신청서에는 마을 이장과 소각장 예정부지 주변 주민 1백9명의 동의서가 첨부됐다. 이에 따라 공해가 거의 없고 쓰레기를 자원화할 수 있는 하루 8백t 처리 규모의 광역쓰레기 소각장이 건설돼 3개 시군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를 모두 처리하게 된다.이와 관련해 의정부시 동두천시는 광역소각장 건설에 필요한 1천6백억원 중 일정액의 분담금을 내기로 했다. 주민들은 『공해방지시설을 제대로 갖춰 객관적으로 안전하다고 검증된 소각로를 설치하기 바란다』며 『시공 과정의 감독에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경기 안성군과 강원 춘천시가 쓰레기매립장 신청지역에 각각 50억원, 30억원을 마을발전기금으로 내놓은 것처럼 소각장 건설이 마을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주·의정부·동두천〓권이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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