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박만호 前대법관 수필「형님의…」 잔잔한 감동

  • 입력 1997년 9월 11일 20시 09분


▼…11일 임기만료로 퇴임한 박만호(朴萬浩·61)대법관이 95년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자신의 형님에 대한 애절한 감정을 수필형식으로 쓴 「형님의 정년퇴임에 즈음하여」라는 글이 뒤늦게 공개돼 잔잔한 감동… ▼…초등학교 4학년이던 해 가을 형님이 모교에 초임교사로 부임해온 추억에서 시작된 이 글은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절망감에 몸부림쳤던 일」 「둘째형까지 대학재학중 폐결핵에 걸려 국립마산결핵요양소에 입원했다가 숨져 통곡했던 일」 등의 사연을 담고 있다는 것… ▼…박대법관은 이날 퇴임식장에 형님 가족을 초대해 『당시 보리밥도 못먹는 형편이었지만 형님께서는 나의 건강을 위해 매일 계란과 쌀밥을 구해 주셨다』며 『나를 대법관으로 키워 주신 분은 바로 형님』이라며 감사를 표시…. 〈조원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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