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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7년 6월 20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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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측 한 관계자는 20일 『황씨가 용산전자상가 잠실롯데월드 등 인파가 몰리는 곳을 방문할 때 사람들이 별로 알아보지는 못했다』면서 『황씨는 특히 지난달 삼성전자 수원공장, 현대자동차 및 현대조선 공장 등을 둘러본 뒤 근로자들의 생활수준이 간부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점에 놀라며 「북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감탄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앙분리대가 없는 북한의 고속도로와는 달리 최대 왕복 8차로인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충실히 갖추어진 데 대해 매우 놀라워 했다』며 『황씨가 예상보다 빠르게 서울생활에 적응하고 있으며 정신적 안정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황씨를 안내했던 기업 관계자들은 황씨의 경호를 위해 옆에 항상 황씨와 똑같은 용모와 옷차림의 인물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한편 황씨는 빠르면 서울도착 4개월만인 7월말경 정식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망명동기와 심경, 북한의 실정 등에 관해 소상히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