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비도시 탈피」선언…제조업성장률 매년 둔화

  • 입력 1997년 5월 29일 07시 57분


서울은 우리나라 지역총생산(GRDP)의 25%를 차지하는 중심축. 그러나 최근 통계를 보면 서울의 제조업 성장률은 5.7%로 전국평균 15.3%의 3분의1 수준이다. 경제성장률 자체도 전국 평균을 밑돌아 서울은 점차 「소비도시」로 바뀌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서울에 맞는 도시형 산업 및 기업을 육성하고 △영세중소기업의 자금 판로 정보 기술을 지원하며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시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일반제조업이 아닌 패션 디자인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전통공예 등의 「서울형 산업」. 대규모 공장을 지을 수 없는 입지 특성을 감안한 정책이다. 시는 오는 8월에 「만화캐릭터 공모전」, 10월에는 「서울패션페어」를 연다. 지난해 8월 여의도 종합전시장에서 개최해 큰 성과를 거둔 「중소기업제품 홍보전」을 올해에도 다시 열고 「중소기업제품 상설판매장」도 운영한다. 시는 또 자금 인력 용지 기술 판매난 등 이른바 5중고(苦)를 겪고 있는 중소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최근 「중소기업과」를 신설하고 중소기업 육성자금은 지난해보다 42% 늘려 1천8백75억원을 책정했다. 시는 또 민관합동 해외시장개척 세일즈단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북경과 로스앤젤레스에 「서울관」을 개설, 서울상품의 전시 홍보와 무역 및 합작투자 상담에 나섰다. 崔鎭浩(최진호)서울시 경제진흥과장은 『올해를 「외국인 투자유치 기반조성의 해」로 정했다』며 『외국업체가 서울에 공장을 지을 경우 임차료 또는 건축비의 50%이내, 최고 7억원까지 지원한다』고 말했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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