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두가족 귀순 공작의혹』 與野 공방

  • 입력 1997년 1월 24일 20시 29분


[鄭用寬기자] 여야는 24일 북한주민 두가족의 귀순과 관련, 안기부의 「공작」여부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회의의 鄭東泳(정동영)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귀순자들은 밀항선을 타고 무인도에 온 것이 아니라 안기부가 보호하다 섬에 옮겨놓고 연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정대변인은 △바다로 들어오는데 해군이 몰랐던 이유 △중국 밀선의 행방 △귀순자들의 복장과 표정 △배를 옮겨타기전 안기부가 발표한 경위 등 여섯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자민련의 李圭陽(이규양)부대변인도 이날 안기부의 「공작」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지난해 이미 언론에서 보도됐는데도 안기부가 그들의 실체를 처음 안 것처럼 밝히고 있는 점으로 볼 때 정부가 국정운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이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의 金哲(김철)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이 간첩잡는 안기부법이 싫다고 해서 북한동포 귀순까지 걸어 안기부를 비난하는 것은 우매하기 짝이 없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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