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원서마감]상위권大 4대1 안팎

  • 입력 1996년 12월 21일 09시 07분


전국 85개 대학(개방대 포함)이 20일 97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4대1 안팎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대는 4천9백20명 모집에 1만6천1백30명이 지원, 지난해(3.53대1)보다 조금 낮은 3.2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93개 모집단위중 정원에 미달한 곳은 한곳도 없었으나 법학(1.37대1) 의예(1.28대1) 영문(1.66대1)등 인기학과는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농업교육(22.91대1) 국민윤리교육(16.10대1) 산림자원학과(12.43대1) 등 중하위권 학과는 경쟁률이 치솟아 서울대 안에서도 학과에 따라 양극화현상이 나타났다. 입시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수능고득점자들이 특차모집을 통해 고려대와 연세대의 인기학과로 빠져나가 서울대 상위권 학과의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서울대 중하위권 학과의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고려대와 연세대의 상위권 학과에 원서를 낸 수험생들이 복수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의 경우 4천24명 모집에 1만6천9백명이 지원, 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과별로는 사범대학의 지리교육(30.39대1) 역사교육(24.5대1) 교육학과(19.5대1)의 경쟁률이 높았다. 또 2천8백70명을 모집하는 연세대에는 1만8백37명이 지원, 3.7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6개 모집단위중 원주캠퍼스의 자연과학부만 정원에 미달했다. 교육학과의 경쟁률이 11대1로 가장 높았으며 생명공학(9.22대1) 성악과(8.43대1)에도 지원자가 몰렸다. 포항공대(정원 1백47명)에는 1천2백71명이 지원, 10개 모집단위가 일찌감치 정원을 넘어서면서 8.6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소재 대학중 유일하게 시험일을 「라」군으로 정한 홍익대는 지난해(7.3대1)보다 훨씬 높은 16.3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서강대는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7.9%)이 높기 때문인지 8백73명 모집에 1천6백2명만 지원해 경쟁률이 1.84대1에 그쳤다. 이화여대는 3.18대1, 숙명여대는 3.3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대학전체 평균경쟁률은 경기 군포의 순신대가 17.1대1, 학과별로는 용인대 멀티미디어학과가 51.8대1로 전국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李永德(이영덕)대성학원 평가관리실장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의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진 것은 이들 중상위권 대학이 모두 시험일이 같은 「가」군에 몰려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宋相根·金載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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