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국 집단휴업 『비상』…시민들 큰 불편 예상

  • 입력 1996년 11월 19일 20시 40분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가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20일 오후 한시적인 집단 휴진 및 휴업에 돌입키로 함에 따라 이날 오후 서울시내 상당수 병 의원과 약국이 문을 닫게 될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는 19일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사협회 등과 공동으로 결성한 「의료일원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20일 오후 서울 강남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의료정책 바로세우기 대토론회」에 4개 단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키로 함에 따라 서울지역 소속 회원들이 일부 휴진 또는 휴업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수련의와 대학병원 근무의사, 응급실 당직의사를 제외하고 토론회 참여의사를 밝힌 소속 회원들이 5백명 이상으로 집계돼 토론회가 열리는 2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서울시내 5백여곳의 병 의원이 문을 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도 서울시지부를 중심으로 5백여명 이상의 회원이 20일 토론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치과의사협회나 간호사협회등도 서울시 거주 회원을 중심으로 협회별로 2백∼3백여명의 회원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혀 토론회가 열리는 이날 오후 병 의원이나 약국을 찾는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4개 단체 회원들은 토론회에서 △복지부내 한의학전담조직 신설에 따른 의료이원화 △의대 신증설에 따른 의학교육 파행화 및 의료질 저하 △비현실적인 의료보험제도와 수가문제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비판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복지부는 집단 휴진 및 휴업 등 집단행동이 이뤄지면 의료기관 폐쇄, 의료인 자격정지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金世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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