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추경호 유죄 확정땐 국힘 100번이고 정당해산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5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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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이 특검의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항의해 이재명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데 대해 “장동혁 대표야말로 국민의힘 당적으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안 시정연설을 들을 마지막 기회를 놓친 것 아닌지 한번 돌아보라”고 비판했다.

5일 정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 발언이 참 어처구니없다. 전날 시정연설 직전 ‘이 대통령의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했는데 명백한 대선 불복 선언”이라며 “공당 대표가 했다고 믿을 수 없는 민생을 볼모로 한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정권엔 대통령 본인이 시정연설하길 거부하더니 새 정부가 들어서니 의원들이 대통령 시정연설 듣길 거부한다”며 “예산안은 정부 한 해 살림 계획이다. 계획을 꼼꼼히 따지고 비판도 하고 의견을 나눠 조정하는 건 국회의원의 책무”라고 말했다.

그는 “내란 주요 임무 종사 혐의자 두둔을 위해 책임을 내던지다니 참으로 유감”이라며 “추 의원이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사실이 확인돼 유죄를 확정받으면 내란에 직접 가담한 국민의힘은 열 번이고 백 번이고 정당해산 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기일(12월 2일) 안에 반드시 처리해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의 전날 보이콧에 대해 “민생과 미래를 다루는 일에 정쟁보다 책임이 먼저여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국회의 시간이다. 이번 예산안은 미래를 위한 설계도이자 국민의 삶을 지키는 약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장과 복지, 두 바퀴가 함께 굴러야 나라가 앞으로 나아간다”며 “AI로 미래를 준비하고 복지로 국민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날 구성된 당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가 만든 외교적 성과를 제도와 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팩트시트가 완성되면 국회가 해야 할 일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정부가 마련 중인 대미 투자 특별법을 11월 중 최우선으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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