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받는 최민희 “교활한 암세포 맞서 노무현정신 무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8일 15시 20분


‘딸 축의금 뇌물죄’ 野 공세에
“악의적 허위정보는 암세포
판단력 잃지 않는 게 핵심”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바이오 혁신 세미나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2025.10.28. 뉴시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바이오 혁신 세미나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2025.10.28. 뉴시스
‘딸 축의금’ 논란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허위조작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며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을 ‘교활한 암세포’ 등으로 표현했다. 악의적 공격이란 것으로 해석된다. 야당은 연일 과방위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정상화 운동을 하면서 늘 ‘악의적 허위조작정보는 사회적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올렸다. 최 위원장은 “때로 면역세포들은 판단력을 잃고 내 몸 건전한 세포를 공격한다”며 “어떤 조건에서는 교활한 암세포들이 내 몸 세포로 위장하고 조절T 세포를 유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며 “다시 노무현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다. 결국은 시민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근 딸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낸 인사들의 명단과 액수를 보좌진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 위원장 측은 “상임위 관련 기관 및 기업에서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주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당에선 뇌물죄 성립 등을 주장하며 과방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피감기관 관계자로부터 수십 만원에서 백만 원대 축의금을 받은 행위는 김영란법 위반과 뇌물 수수 의혹을 피할 수 없는 중대 사안”이라며 “과방위원장직에 머물 명분도 이유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 전날 같은 당 송언석 원내대표도 ”뇌물은 돌려주더라도 뇌물죄는 설립한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라며 ”즉각 과방위원장직을 사퇴하길 바란다“고 했다.

#최민희#딸 축의금#뇌물죄 의혹#허위조작정보#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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