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동지의 뜻 이어받겠다”…강기정 “1인시위 잠정 중단”
강기정 광주시장이 10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시계탑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2025.03.10
광주에서 출근 시간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피켓시위를 벌이던 60대 남성이 돌연 쓰러져 사망했다.
광주 북부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 13분경 북구 운암동의 한 사거리에서 60대 남성 A 씨가 심정지로 쓰러졌다.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 씨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확인됐다. 현장엔 민주당 소속 구의원을 비롯해 당원 5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원 동지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이 대표는 “우리당 당원께서 탄핵 촉구 피케팅 도중에 쓰러져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비보를 접했다.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헌신해주시던 동지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소식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썼다.
이어 “정치가 해야 할 일을 국민께서 직접 하다가 벌어진 일”이라며 “국민의 대리인들이 제 역할을 다했더라면 없었을 일이다.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당신의 뜻을 고스란히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A 씨를 추모하기 위해 장례 절차가 끝날 때까지 시위 등을 자제해 줄 것을 구청장 등에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정 광주시장 측은 같은날 오후 5·18기념공원 교차로에서 진행할 계획이던 1인 시위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지난 10일 퇴근 시간부터 ‘윤석열 대통령 즉각 파면’ 1인 시위를 벌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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