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 체포 방해땐 현행범 체포 뒤 분산 호송해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3일 15시 07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관계자가 드나들고 있다. 2024.12.8 뉴스1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관계자가 드나들고 있다. 2024.12.8 뉴스1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 영장 집행 시 현장에서 방해하는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분산 호송해 조사할 계획임을 13일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장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되는 경호처 직원들에 대해서는 분산 호송 조사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분산 호송) 계획이 어느 정도 세워져 있다. (체포 시 수사는) 경찰에서 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포에 협조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선처할 것”이라며 경호처의 협조를 구했다.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 사직으로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차장이 직무를 대행 중인 가운데,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경호처 간부들에게 “총은 안 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 무조건 막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인명 피해와 유혈 사태를 유도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 시도는 경호처의 극렬한 저항으로 5시간 반 만에 무산됐다. 현재 고위공직자수사처와 경찰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2차 체포영장 집행일과 투입 인력에 대해 ‘확인 불가’ 방침을 밝히며 철저한 보안을 유지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초중반 집행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찰은 영장 집행에 하루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장기전’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경호처#체포영장#분산호송#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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