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尹-韓 선거 내내 유기적 관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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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22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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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광진구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에서 김병민 광진구갑 후보와 오신환 광진구을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2024.4.4.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광진구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에서 김병민 광진구갑 후보와 오신환 광진구을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2024.4.4. 뉴스1
김병민 국민의힘 서울 광진갑 전 후보는 22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청을 거절한 것을 두고 ‘윤-한 갈등 3차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는 데 대해 “선거 내내 썩 유기적인 관계는 아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전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드는 가장 고민은 한 2월 정도가 민주당 내부의 내적 갈등이 정말 심했다. 그런데 3월이 되니까 어느 순간부터 내적에서 비판했던 사람들이 쑥 들어가고 박용진 의원마저 나가서 지지 유세를 하더라. 원팀이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후보는 “그런데 우리는 선거 끝나는 날까지 윤-한 갈등, 내부에서 이런 얘기들을 가지고 선거를 치렀다. 단결하고 통합하면 이기는 거고 분열하면 지는 건 선거의 기본원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고 났는데 홍준표 시장이 나와 당내 갈등에 기름을 붓는 듯한 얘기를 막 쏟아낸다. 당의 원로이고 당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면 지난날의 아픔들을 다 보듬고 함께 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참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스타일, 태도의 많은 부분들을 바꿨으면 좋겠다는 게 국민의 요구이기 때문에 그 변화에 방점을 두고 어떤 메시지를 뽑느냐에 따라 하루 종일 화제가 되고 한번 기대를 가져도 될까라는 방식으로 갈 수 있을 텐데 도대체 왜 이런 방식의 메시지를 뽑아서 전달했는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과 국정운영에 대한 변화를 가져갈 때만이 국민들께서도 남은 3년 동안 평온한 마음으로 삶을 살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방식의 메시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만남에서 1인당 25만 원 상당 민생회복지원금이 의제로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선 “‘무조건 안 돼’부터 시작을 하니까 더 이상 대화의 접점이 없는 것 아니냐. 정부에서 안 돼라고 선을 그어버리고 나면 여당은 움직일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없어진다”며 “이거 대통령이 받기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찬성하지 않고 보수를 조금이라도 지지하는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다면 이러한 정책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대통령은 이 대표를 만났을 때 공간을 열어놓을 필요는 있다”며 “대통령이 지시하고 얘기하는 대로 국회가 그리고 정치가 운영되는 건 아니지 않냐. 결국 입법부에서 같이 진행되는 일이니만큼 여당과 충분하게 함께 논의해 봤으면 좋겠다고 공간을 열어주면 그다음부터 25만 원 지원금을 두고 여야 간 설전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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