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반찬에 계란…‘서울 점령’ 임무 군인들 밥도 직접 챙긴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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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5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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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4일 인민군 근위 서울 류경수 제105탱크 사단 지휘부와 직속 제1탱크 장갑보병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4일 인민군 근위 서울 류경수 제105탱크 사단 지휘부와 직속 제1탱크 장갑보병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서울 함락’의 임무를 지닌 ‘서울 류경수 제105탱크 사단’을 시찰하며 ‘이밥에 고기반찬’으로 차려진 부대원들의 급식까지 직접 꼼꼼하게 챙겼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 총비서가 지난 24일 서울 류경수 제105탱크 사단 직속 제1탱크장갑보병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시찰에서 사단의 공격 및 방어 작전 계획을 청취하고 작전전투 임무와 전투훈련 방향을 가르친 것뿐만 아니라 부대원들의 생활 모습도 확인했다고 한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부대 내 식당을 돌아봤으며, 군인들의 침대 등이 있는 생활공간도 살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군인들의 생활을 친어버이의 심정으로 따뜻이 보살펴줬다”라고 언급했다.

한 사진에서는 김 총비서를 만난 한 부대원이 감격의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 부대원 앞쪽에 높여 있는 식탁에는 닭고기로 보이는 반찬과 간장에 조려진 듯한 삶은 달걀 등이 놓여 있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4일 인민군 근위 서울 류경수 제105탱크 사단 지휘부와 직속 제1탱크 장갑보병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4일 인민군 근위 서울 류경수 제105탱크 사단 지휘부와 직속 제1탱크 장갑보병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또 대다수 인민군의 밥은 일반 밥그릇이 아닌 국그릇 크기에 흰 쌀밥이 고봉밥으로 담겨 있었으며, 그 옆에는 얼큰하게 끓인 듯한 국도 놓여 있었다. 또 북한이 주 식량자원으로 삼는 버섯으로 만든 반찬도 보였다. 일부 테이블에는 후식으로 보이는 듯한 사과나 배 등 과일도 놓여 있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비서는 군인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만족하게 바라보고 “지휘관들이 군인들의 식생활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리고 고기와 남새(채소)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식물을 제때 정상적으로 보장하며 병사들에게 훌륭한 생활 조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진정을 다 해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김 총비서가 군인들의 식사까지 직접 챙긴 것은 최고지도자가 세심하게 군인들을 살피고 있다는 것은 연출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북한이 이를 반박하기 위한 취지로 ‘군인들이 배부르게 먹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을 수도 있다.

또 북한에서 병사들에게 최고 지도자를 만나는 기회는 소위 ‘가문의 영광’과 같은 기회로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이날 김 총비서는 지휘관,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군인회관에서 사단 예술선전대의 공연을 관람하고, 김일성 업적이 담겨 있는 전시장도 돌아보기도 했다.

신문은 이날 서울 류경수 제105탱크 사단을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시기 제일 먼저 서울에 돌입하여 괴뢰 중앙청에 공화국 기발을 띄우고 수많은 전투에서 혁혁한 무훈을 세움으로써 자기의 빛나는 이름에 근위, 서울 칭호를 새겼다”라고 언급했다.

이른바 ‘서울 함락’, ‘서울 점령’을 목표로 하는 이 사단은 지난 13일 김 총비서가 지휘한 ‘조선인민군 탱크병 대연합부대 간 대항훈련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대이기도 하다. 이번 시찰은 당시 우승을 격려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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