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고양시 서울 편입 문제에 “이런 일 할 땐 저질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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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1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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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경기도 고양시의 서울 편입 문제와 관련해 “저희는 이런 일을 할 때는 좀 저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에서 열린 ‘경기-서울 리노베이션TF’ 시민 간담회에서 경기분도와 서울 편입 문제에 대해 “우리의 답은 이거다. 원샷법을 통과해서 한 번에 해결한다는 것”이라며 “그걸로 인해서 사실상 60~70년 가까이 유지돼 온 경기도의 오래된 구역들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는 서울권인데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지 못한다. 그런 문제는 우리의 생활권이나 시민들의 생활과 삶과는 맞지 않는다”며 “그런 것을 재조정하는 문제”라고 했다.

그는 “(고양에) 뭔가 변화가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서울 편입과 경제 자유구역 확정”이라며 “각각의 필요한 것들이 있으면 너무 생각이 많아서는 추진되지 않을 거고, 이 부분에 대해서 고양은 충분히 기다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법을 여러 개 만드는 게 아니고 한 방에 끝나는 것 아닌가”라며 “고양만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김포도 (편입)한다. 의정부는 분도를 원한다. 원샷으로 같이 돌아가면 이 문제가 서로 잡음 없이 오히려 한꺼번에 가서 금방 이루어질 수 있는 생각보다 단순하고 간단한 문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분도를 제일 처음 공약한 대통령이 누군지 아시나.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며 “개별적인 행정절차별로 민원 해결하고, 타당성이 어쩌고 말고 법안을 통과시키자는 거다. 우리가 만들 수 있고 우리가 이 법을 통과시킬 수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제가 오기 전에 서울 편입 문제를 메가시티라는 이름으로 전국적으로 얘기를 했는데 안 맞다고 본다”며 “서울의 편입과 부산의 편입 대구의 편입은 완전히 다르다. 경기의 문제에 일단 집중하자”고 했다.

한 위원장은 “(고양은) 이미 서울 생활권이다. 그렇지만 서울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의 거미줄 같은 교통망의 편익을 받지 못하는 상황인데 인구도 많이 있다”며 “원샷법 왜 통과 못 시키나. 상권을 부활시키고 시민들의 삶을 발전시키고 가업을 지키겠다는 분들에게 기회를 더 드리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개발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재건축 재개발에 대해서는 독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계속해서 밀리다 보면 재건축, 재개발은 귀찮고 불쾌한 일이 되기 쉽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정부가 아니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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