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희 대법관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 놓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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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4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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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대법원에서 취임식 개최
"구성원 따를 방식 고민할 것"

신숙희(55·사법연수원 25기) 대법관은 4일 “현재도 여전히 사회적 편견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법관으로서 이 분들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법관은 이날 오전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 취임사를 통해 “과거 샬럿 브론테를 비롯한 많은 여성작가들은 사회적 편견 때문에 가명으로 소설을 쓸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존경하는 고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전 미국 연방대법관은 ‘당신이 마음속에 지닌 가치를 위해 싸워라.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따를 수 있는 방법으로 하라’고 조언했다”며 “지금처럼 대법관으로서도 많은 사법부 구성원들이 진심으로 동의하고 따를 수 있는 방식과 내용을 늘 고민하고 이를 실천하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러 선배님과 동료 법관들이 만들어 낸 대한민국 사법부라는 거대한 어깨 위에 이제 막 올라선 작은 사람”이라며 “먼 훗날에는 지금은 작은 사람에 불과한 저의 어깨 위에도 다른 동료들이 올라서서 좀 더 큰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27~28일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했고, 29일에는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엄 대법관은 재석의원 263명 중 찬성 242명, 반대 11명, 기권 10명으로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 함께 대법관 후보자에 이름을 올린 신숙희 대법관은 찬성 246명, 반대 11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 이후 윤 대통령은 같은 날 대법관 임명을 재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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