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출통로’ 남포항 컨테이너 증가 포착…라진항엔 대형 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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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30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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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북중우의교의 모습. 2023.7.25 뉴스1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북중우의교의 모습. 2023.7.25 뉴스1
북한의 주요 수출입 통로인 남포항에 최근 컨테이너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지난 18일 북한 남포항 사진에서 3개월 전보다 훨씬 많은 컨테이너가 포착됐다.

남포항은 선박의 화물 선적 시설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 지대로 나뉘는데 양쪽 모두 컨테이너로 가득 차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쪽 지대 일부 공간이 비어있었으나 지난 18일 사진에선 컨테이너가 들어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VOA는 최근 북한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북한의 최대항인 남포항이 분주해진 것으로 추정했다.

컨테이너 숫자뿐 아니라 길이 100m 내외의 선박이 하루에 1~3척 정박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VOA는 올해 선박이 1척도 없던 날은 단 하루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인접한 라진항에서도 지난 26일 길이 120m, 105m의 대형 선박 2척이 포착됐다. 이 선박들은 라진항의 부두 3개 중 북한이 전용으로 사용하는 가운데 부두에 정박해 있다. 길이 100m 미만 선박은 포착된 적이 있지만 이 정도 규모의 선박 2척이 한꺼번에 정박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VOA는 보도했다.

중국에서 건너온 화물이 격리되는 북한 의주비행장 활주로에서도 화물의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 2.5km 활주로 곳곳에 파란색 덮개가 씌워진 화물이 쌓여 있으며, 지난 한 달 동안 위성에 찍힌 화물 형태가 계속 변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화물이 유입되고, 일정 기간 격리를 거쳐 북한 내부로 운송되고 있을 것으로 VOA는 추정했다.

다만 북중 간 트럭 운행은 여전히 재개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신의주와 단둥을 연결하는 ‘조중(북중)우의교’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은 포착되지 않았다. 특히 우의교 인근의 야적장은 2019년까지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트럭들로 북적였지만 현재 여전히 비어있는 상태로 파악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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