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北 신형 무인기, 군사적 효용성 있는 수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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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25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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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신형 무인기.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신형 무인기.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지난달 무장장비전시회와 열병식에서 처음 선보인 신형 무인기 ‘샛별-4·9형’에 대해 “아직 군사적으로 효용성 있는 수준은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북한 무인기의 기술적 수준이 어느 정도냐’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기본적으로 무인기가 전력화돼 작전 배치되려면 일정 거리와 기간 시험비행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확인하기론 (북한의 신형 무인기는) 충분한 시험비행이 없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북한이 지난달 공개한 신형 무인기는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무인기 RQ-4 ‘글로벌 호크’, MQ-9 ‘리퍼’와 외형이 비슷한 데다 그 명칭에 들어간 숫자까지 동일해 그 성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북한의 신형 무인기 성능이 ‘미국산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에선 ‘한반도 전장에선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신형 무기체계 탐지·타격에 필요한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장관은 북한이 지난 21일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전략순항미사일 훈련 참관 사진에서 스텔스 형상을 띤 해군함이 포착된 데 대해선 “1000톤급 정도로 본다”며 “스텔스 기능을 갖추려면 도료 등 여러 요소가 필요하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그런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수준에 대해선 “ICBM의 비행거리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은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가장 어려운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느냐에 대해선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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