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이준석은 공천 받을까…‘승선 불가자’는 누구?[중립기어 라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2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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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동아일보 유튜브 시사 라이브 [중립기어]2부 <정치의 민족>에서는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복잡해진 ‘총선 셈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네 번째 검찰 출석을 두고 이 전 행정관은 “14분 연설문 언어가 굉장히 추상적이고 감성적인데 비해 팩트는 단 하나도 없었다”며 “본인의 마지막 연설임을 감안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남 부원장은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제대로 승부수를 던진 후 국민의 힘이 혼돈스러워졌다”며 “‘역사에서의 심판은 공소시효가 없다’”는 이 대표의 입장문 발언을 인용했습니다. 수차례에 걸친 압수수색과 조사에도 이 대표의 혐의를 아직 입증 못한 검찰과 사법리스크 반사이익을 노리는 국민의힘이 오히려 동요한 것이란 취지입니다. 또 만약 이 대표에게 영장이 발부됐을 때에는 ‘옥중 공천’이 이뤄질지 여부 등도 전망해봤습니다.

총선을 250여 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불화의 불씨’로 묶일 수 있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이철규 사무총장,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 봤습니다. 이철규 사무총장의 ‘승선 불가’ 발언과 관련해 남 부원장은 “국민이 바라보는 국민의힘은 난파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행정관은 “진상 승객은 태워도 되지만 테러범을 태우지 말자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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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표 네 번쨰 검찰 출석…복잡해진 민주당 총선 셈법?

▷장하얀 기자
야당 대표 신분으로 이재명 대표가 네 번째 검찰 출석을 17일 목요일에 했습니다. 이전 출석 때와 이번에 다른 점이 눈에 띄더라고요. 몇 가지 살펴보자면 예전에는 검찰 소환 자체에 굉장히 불쾌감을 보이셨는데 이번에는 미리 ‘당당히 맞서겠습니다’ 일시 등을 적은 웹자보를 올려서 지지자를 결집하는 모습도 보이셨고요. 그 다음에 당 관계자나 의원 대동 없이 혼자 출석을 했잖아요. 어떤 이유 때문에 이렇게 하신 걸까요?

▶남영희 부원장
벌써 네 번째 검찰 출석이었죠. 그런데 그 사이에 우리 당 내 당직자들 대동을 하려고 한 적은 없고. 대표님은 늘 혼자 가시겠다고 했었는데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했었죠. 이번에 길게 본인의 소회를 밝혔던 이유는 지난번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주어져 있는 불체포 권한을 내려놓겠다”라고 이미 선언한 바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검찰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제 발로 가서 영장실질심사를 바로 받겠다, 이 말씀을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본인의 소회를 더 정확하게 밝혔다.


▶이승환 전 행정관
저는 이재명 대표가 이번이 총 네 번째 나오신 건데 첫 번째 조용히 나가겠다 하셨을 때만 해도 지지자들이 한 600명이 모였고. 두 번째 조용히 나가겠다 했을 때도 지지자가 한 900명 모였습니다. 이번에는 포스터까지 올리고 시간 장소 다 공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 추산한 400명. 보통 이럴 때는 반정도 줄이고 계산하거나 하는데 이번에 한 100명 정도 왔다고 하고 취재 기자가 더 많았어요.
그런데 더 힘들었던 거는 경찰들이었던 것 같아요. 경찰들이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포스터 올리고 하니까 한 1만 명 오겠다 생각하고 경찰 750명을 동원해 왔는데 100명밖에 안 왔으니까 굉장히 좀 당황스럽지 않았나. 당내에서도 이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어떤 그런 기류가 좀 심상치 않구나. 또 이제 거기에서 14분을 무려 14분을 장장 연설을 하셨어요. 14분이나 그렇게 단상 준비하고 연설하시는 거 보면서 한국 남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한국 영화 있지 않습니까? 타자 타자의 명대사가 생각나는 거죠.

▷장하얀 기자
어떤거죠?

▶이승환 전 행정관
천하의 아귀가 왜 이렇게 혓바닥이 길어, 그 대사가 생각 났습니다.

▷장하얀 기자
단상 연설 이야기하셨으니까. 주요 워딩을 살펴보면 “무능한 정권을 감추려고 조작 수사로 자신을 희생 재물로 삼는다” “없는 죄 조작하는 국가폭력,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두 분은 좀 어떤 발언에 주목하셨나요?

▶남영희 부원장
입장문 말씀드리기 전에 우리 행정관님이 이전에 이재명 대표께서 출석하셨던 전 과정에 그 숫자까지 카운트 하고 계신 거 보니까 관심이 정말 많으시구나.

▶이승환 전 행정관
검색하니까 나오더라고요.

▶남영희 부원장
이런 걸 보면 복잡해진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셈법이 아니라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제대로 승부수를 던진 이후에 국민의 힘에서 굉장히 지금 아주 그냥 혼돈스러워졌구나, 이런 말씀 먼저 드리고 싶고요.

그 다음에 입장문 얘기를 하자면 그날 저는 여러 말씀 중에 “역사에서의 심판은 공소시효가 없다” “이 무도한 검찰의 이런 횡포는 언제든 심판 받게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거기 그 말씀을 하실 때는 정말 울림이 있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타짜 대사를 얘기하면서 어떻게 보면 국민의 힘 그리고 일부 지금 현 정부의 지지를 보내고 계시는 그런 국민들은 이재명 대표에게 가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증거가 안 나와도 이재명 대표가 너무 똑똑해서 증거를 다 숨기고 있다, 이렇게까지 말씀하실 정도로 어떤 범죄 혐의가 확정적이라고 지금 단정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라는 것은 사실 증거에 입각해야 되고요. 증거가 지금 거의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탈탈 털어진 건 1년 가까운 시간 탈탈 떨어지면서 이재명 대표뿐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압수수색 거의 400번 이상 가해진 이런 게 지금 우리나라 정치사에 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증거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 영장 가지고 정치를 하고 있는 검찰이다. 우리는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고. 그 부분을 지금 국민의 힘에서도 굉장히 즐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가 계속 누려왔던 이재명 사법 리스크라고 했던 부분이 사라지게 되면, 그 이후 우리의 카드는 뭘까라고 지금 오히려 굉장히 난망해 하는 상황이다.

▶이승환 전 행정관
일단 14분간의 연설이 들으면서 굉장히 멋진 문장들이 많았는데요. 언어가 굉장히 추상적이고 감성적이었음에 비해서 팩트는 단 하나도 없었어요. 장황하게 일장 연설을 했지만 쓸데없이 비장했고 분위기에 안 맞게 되게 치명적인 척을 하려고 하셨다. 저는 이게 혹시 본인의 마지막 연설임을 감안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거는 검찰 출석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그런 메시지가 돼야 되는데 자기가 오늘 여기 왜 나왔는지 여기서 뭐를 밝힐 건지 뭐가 억울한지 이런 거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이철규 사무총장의 ‘승선 불가’ 발언…누굴 겨냥한 걸까?

▷장하얀 기자
이철규 총장이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이른바 ‘승선불가’ 발언을 해서 이게 당 안팎에서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당사자인 이철규 총장은 어제 기자들과 만나서 “해당 발언은 승선을 못한다가 아니라, 같이 배를 타고 나가는 사람들이 그러면 안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두 분은 이철규 총장의 승선 불가 발언 어떻게 들으셨나요?

▶이승환 전 행정관
이제 공천 영향을 미치는 워딩 때문에 그런 건데요. 저는 우리가 승선론에 이렇게 빠져 있는 것 자체가 예전에 이준석 당대표 됐던 전당대회 때 그때 ‘팔공산’ 키워드에 빠져가지고. 논란에서 빠져나와가지고 저는 승객도, 진상 승객도 승객입니다. 웬만하면 태워야 합니다. 그래도 테러범은 태우면 안 되죠



▶남영희 부원장
우리 당 아닌 당을 또 이렇게 얘기하기가 참 조심스러운데. 그냥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은 이철규 사무총장은 사무총장의 자세로 필요한 말씀을 하신 것 같죠. 왜냐하면 총선을 앞두고 당이 한목소리로 일치단결해도 뭐 할 판인데. 그렇게 보면 이철규 총장의 발언도 그와 같은 맥락이지 않나 그렇게 저는 보지만.

일각에서는 이 난파선인 배에 뭘 또 그 승선, 하선 그런 게 있나. 이미 쪼개진 배 아닌가 이런 얘기들도 하시더라고요. 그것도 제 얘기가 아니고 국민의힘 쪽에 소속된 분들 중에 그런 말씀을 하세요. 그래서 지금 국민들이 바라보는 국민의 힘은 난파선처럼 보여요. 국민도 없고 나라 걱정도 하지 않고 오로지 권력에 그냥 매몰돼 있고. 용산 대통령실만 바라보는 그런 국민의 힘을 비난하시는 분들 비판하시는 분들은 이 배가 지금 뭐 제대로 돼 있지 않다, 떠가는 게 맞나 이런 비판들 하시는 것 같고요.

▷장하얀 기자
어느 때보다 결속이 필요한 순간이니까요. 그러면 난파선이라고 하셨는데 이 배에 승선 인원이 누구인지. 국민의힘에서는 승선 못하는 인원이 원외인 이준석, 유승민 이런 분들보다 윤상현 등 현역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내부 총질 하지 말아라 이런 얘기였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저희가 처음 떠올렸을 때는 내부 총질 하면 이준석 떠오르잖아요.

● 상대 당을 위한 조언은?



▷장하얀 기자
끝으로 상대당이 배달해 온 현안에 대한 한 줄 평 한 마디씩 조언 한 줄 부탁드립니다.

‘복잡해진 더불어민주당 총선 셈법‘, ‘복잡해진 국민의힘 총선 셈법’이었습니다. 부원장님부터 뭐라고 쓰셨죠?

▶남영희 부원장
“국민의힘 (집권여당) 나라와 국민 걱정 좀 해주세요!”

국민의 힘에서는 계속해서 이재명 대표의 그분들이 얘기하는 사법 리스크에 의존한 야당 때리기 그리고 야당 탄압으로 저희는 규정하고 있는데요. 그것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싶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발 잘하기 경쟁 좀 해 주시고 민생 걱정해 주시고 우리 국민과 나라를 위해 애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승환 전 행정관
“아수라 단체 관람”
(남 부원장이)좋은 얘기 해주셨는데. 바꿔도 돼요? 하하.

백현동 하고 국민들이 한번에 이해하기 힘들다. 재판 기록 보고 하셔야 하니까 그냥 좀 간단히 이해하시라고. 아수라 단체 관람.

▶남영희 부원장
(단체 관람)추천합니다. 행간 읽으시면 되죠.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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