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금태섭 “총선 30석, 길게 보고 갈것…정말 결기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20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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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 구상을 밝힌 금태섭 전 의원은 19일 “진짜로 내년 총선에 30석이 되면 정치가 확 바뀔 거라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인데, 만약에 안 되면 길게 보고 가는 것”이라며 “성공도 보장 못 하지만 이것 외에는 한국 정치에서 정치인이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이 없다고는 장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19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2013년에 안철수 의원과 윤여준 전 장관, 김성식 전 의원과 신당을 창당하려고 했는데, 속으로 ‘최소 10년 이상 풍찬노숙할 것’ 각오를 하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안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해 버렸다”고 회고하며 “정말 결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양당을 향해 “정당을 혼자 만드는 것은 아니고, 지금 생각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다 비슷한 고민을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과연 총선에서 우리가 몇 석 더 얻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 고민을 깨기 위해서는 신당을 만들어야 된다. 많은 분들이 그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뛰어들려 하는 젊고 능력 있는 분들이 민주당에서 ‘내 생각은 조금 다른데’ 하면 수박이고, 국민의힘에서 다른 얘기하면 내부총질 이야기를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되니까 소신을 펼 수가 없다”며 “이걸 바꿔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3당이) 호남이나 영남, 충청에서 된 적은 있지만, 그 때는 인물 중심이거나 공천을 교정하는 정도지 진짜 변화는 아니었다”며 “(수도권 중심 30석은) 진짜 힘들 거고 조직이나 인력이나 자금이 상대도 안 될 텐데, 다만 정치인들 만나면 ‘이게 아니면 뭐가 의미가 있냐’라고 물어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반란군 제압’을 언급하며 신당 합류를 일축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어제(18일) 토론회에서 이상민 민주당 의원도 그렇게 말씀했고 이 전 대표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면서도 “국민의힘 반란군을 제압하고 몇 석 더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를 여야 정치인들한테 묻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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