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 추대 11돌 경축 중앙사진전람회’에 전시된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당과 국가 최고수위 추대’ 제11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람회에도 그의 딸 ‘주애’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걸렸다. 대부분 주애가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불리며 김 총비서의 군사 관련 행보에 함께했던 시점부터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던 것들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평양 지난 7일 옥류전시관에선 김 총비서가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에 높이 추대된 11돐(돌)”을 경축하는 중앙 사진전람회 ‘위대한 승리를 안아온 불멸의 여정’이 개막됐다. 개막식엔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비롯한 관계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
이번 전람회엔 김 총비서가 회의를 지도하는 모습과 그가 참석한 각종 기념식·착공식, 기념강의를 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이 전시됐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사진전에 “당과 국가의 발전 지침을 밝히고, 사상 최악의 위기를 발전 국면으로 만들고 공화국(북한)의 존엄을 만방에 떨친 김 총비서의 위인적 풍모를 담은 영상 사진 문헌들이 정중히 모셔졌다”고 선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개막식 뒤 전람회장을 둘러보는 관객들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8일 방송하기도 했다.
관람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둘러보던 김 총비서의 각종 사진 중엔 작년 11월 딸 ‘주애’의 모습이 북한 매체에 처음 공개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 사진도 포함돼 있었다. 주애가 아버지 김 총비서의 손을 잡고 ICBM 앞을 걸어가고, 어머니 리설주 여사와 함께 서서 발사 현장을 참관하는 모습 등이다.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 추대 11돐(돌) 경축 중앙사진전람회’에 전시된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또 ‘조선인민군 창건 75돐 경축 열병광장 주석단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계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란 설명을 곁들여 김 총비서 부녀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함께 전시됐다.
북한 매체들은 그동안 김 총비서 딸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은 채 ‘사랑하는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 표현해왔다. 그러나 우리 정보당국은 그가 김 총비서 자녀 3명 중 둘째인 주애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애는 작년 11월 이후 김 총비서의 군사 관련 행보에서 주로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후 경제 분야로까지 보폭을 넓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주애가 김 총비서의 ‘후계자’로 지명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다수 전문가들은 북한이 후대 안전을 위해 국방력 강화에 힘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주애에게 ‘미래세대 상징’ 역할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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