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황교안, 오찬회동 “김기현 사퇴해야” 한목소리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7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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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대통령실 경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두 후보가 이를 고리로 반(反)김기현 결선투표 연대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 후보는 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1시간 가량 오찬 회동에 나서 대통령실 경선 개입 의혹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문제 의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같은날 오후 2시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황 후보는 오찬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갑자기 우리 둘이 만나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게 됐다”며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당도 망가지고 대통령도 힘들어지고 정말 어렵다. 그렇게 해선 안된다라고 계속 김기현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안 있어서 안철수 후보도 같은 얘기를 하셨다”며 “그 이외에도 김기현 후보와 관련된 치명적인 얘기들이 폭로되고 이러면서 정말 이렇게 해선 안되겠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했다. 그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 아주 유익한 얘기를 나눴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오늘 선배님과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누면서 지금 현재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상황, 그리고 극복해야 할 여소야대 상황, 이런 부분에 대한 말씀을 많이 나눴다”며 “특히 전당대회가 사실은 당원들의 축제의 장이 돼야 하는데 여러 가지 정말 있어선 안 될 일로 얼룩져있지 않나. 울산의 땅 문제를 포함한 문제들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양자 연대 가능성’에 대해 질문 받고 “나중에 정식으로 말해야 할 것 같다. 이따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안 후보는 “오늘 말씀 나눈 얘기는 정말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또 우리 국민의힘을 위해,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김기현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 그 정도만 자세한 얘기는 소통관에서 하겠다”고 회동을 정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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