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새해 첫날 DJ·盧 참배…文 만나며 친문·친명 결속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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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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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지난 8월2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지난 8월2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새해 첫날 일정으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또한 다음날인 2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난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 친문·친명 진영의 결속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시작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어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참배하고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리는 2023년 김대중 재단 신년 하례식에 참석한다.

오후부터는 1박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PK) 방문에 나선다. 이 대표는 오후엔 김해시 봉하마을로 이동,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봉하마을 사저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 여사를 예방한다.

다음날에는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난다. 이어 창원에 청년 정책간담회 이후 국민보고회를 이어간다.

이틀 동안 기존의 경청 투어는 물론 김 전 대통령, 노 전 대통령 참배,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까지 모두 소화한다.

물론 그간 관례적으로 있었던 민주당 지도부의 새해 첫날 일정이지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소환 통보를 통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문재인 정권 인사들과의 통합 행보를 강화해 단일대오로 맞서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번 부산·경남 일정 중 최근 특별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의 조우가 이뤄질지도 관심사지만 현재로선 미지수다. 이 대표는 김 전 지사가 출소한 지난달 28일 안부 전화를 했다.

이 대표는 전날 2023년 신년사에서 “민주주의를 말살시키는 검찰 정권의 야당파괴, 정치보복 폭주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은 찰나에 불과한 권력에 도취한 정권의 무능, 오만, 무책임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존재 이유도, 저 이재명의 정치적인 소명도 오직 ‘국민주권’(國民主權)이고 또한 국민의 삶이다.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동시에 민주당이 새해 첫 현장 최고위원회를 부산에서 개최하고 창원에서 국민보고회를 하는 것은 2024년 제22대 총선 승리를 위한 동진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13~14일 충남·대전·세종, 22~23일 경북 안동·강릉, 27~28일 전남·광주 등을 찾아 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한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경축특사단장으로 참석한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정의당 신년인사회에 이어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를 찾아 참배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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