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美대사 만나 “IRA 시행령에 우리 이해 반영되도록 협의” 요청

  • 뉴스1
  • 입력 2022년 10월 6일 21시 50분


코멘트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왼쪽)과 박진 외교부 장관. 외교부 제공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왼쪽)과 박진 외교부 장관. 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에게 미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령 마련 등에 우리 측 이해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각급 협의를 진행토록 하자고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골드버그 대사를 만나 “최근까지 한미정상이 형성해온 공감대를 바탕으로 미국의 IRA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미 간에 더 긴밀히 공조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일련의 경제 관련 미국 측 조치들이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양국이 한미동맹의 정신을 바탕으로 소통해가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골드버그 대사는 “IRA 등과 관련한 한국의 우려를 이해한다”며 “한미가 수시로 소통하면 생산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대사관 차원에서도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IRA엔 북미 지역에서 생산한 배터리 및 핵심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 만든 전기자동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차의 경우 미국 현지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와 국세청은 5일(현지시간)부터 내달 4일까지 IRA 세부규정 마련을 위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의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미 정부의 이 같은 의견 수렴이 “우리 외교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하며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