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中 대만 침공시 주한미군 투입 가능” 軍 “北억제가 최우선 임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7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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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임 한미 연합사령관 서훈식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07.01.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임 한미 연합사령관 서훈식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07.01.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중국의 대만 침공시 주한미군의 투입 가능성을 언급하자 우리 군 당국이 이를 반박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주한미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시 어떤 병력을 활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미국”이라며 “주한미군 병력 일부가 대만 사태에 투입되더라도 한미동맹은 대북 억지력을 유지할 수 있는 몇 가지 옵션이 있다”고 했다. 그는 대북억지 옵션에 대해선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지난해 7월 폴 러캐머라 현 주한미군사령관에에 지휘권을 넘기고 이임한 바 있다.

또 대북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미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 한국 오산기지의 미 공군이 본토의 어떤 공군보다 대만에 가깝다”며 “중국의 대만 침공시 오산이나 군산의 미 공군이 대만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우리 군은 주한미군의 최우선 임무는 대북억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육군 대령)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의에 “민간인 신분의 전 주한미군사령관 발언에 (국방부가)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러캐머라 현 주한미군사령관은 주한미군이 북한의 침략을 억제대응하는 임무 수행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의 전력 운용에 대해선 한미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고 주한미군과 한국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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