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안철수에 “최고위원 추천 2명→1명 요청…기다리는 중”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16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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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된 최고위원 인사 2명과 관련해 “안철수 의원과 대화해 1명으로 양해해줄 수 있는지 요청하기 위해 대화를 하는 게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안 의원이 앞서 추천한 2명 임명을 고수할 경우에는 이를 수용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최고위원회에서 안 의원 요청에 따라 2명을 임명하게 되면 정수가 9명을 초과해 10명이 된다. 당헌당규 개정이라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는 8명이다. 여기에 2명을 추가하면 짝수가 되기 때문에 의결기구로서 기능을 유지하려면 당헌당규를 개정해 정원을 홀수인 11명으로 늘려야 한다.

이준석 대표 등 당 일각에서는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조건에 따라 안 의원이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에 대해 추천 재고를 요청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안 의원 측은 “화합의 제스처”라며 원래 추천했던 인사들을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안 의원에게 1명으로 양해해줄 수 있는지 요청하기 위해 한 번 만나서 대화하는 게 좋다는 결론에 따라 전화를 드렸다”면서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화를 주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 의원이 앞서 추천했던 2명에 대해 재고할 여지가 없다고 밝힌 데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최고위에서 결론이 나와야 한다. 저 혼자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이 1명 임명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2명을 임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보고 있다”며 “2명으로 계속 고수한다면 안 의원이 추천한 사람을 수용해야 한다는 게 제 개인적 의견”이라고 답했다.

안 의원이 ‘화합의 제스처’ 차원에서 추천했다는 정점식 의원에 대해서는 “당연히 정 의원은 훌륭한 분이고, 최고위원을 하고도 남음이 없는 훌륭한 분”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김승희 보건복지부·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검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설화 법안을 발의한 점에 대해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검증 TF에 대해 “궁여지책”이라며 “원구성이 협상돼 상임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하면 자연스레 해결되는데 말도 안 되는 법제사법위원장을 차지하겠다면서 꼼수를 부리는 것을 보니 웃음밖에 안 나온다”고 비판했다.

예결위 상설화 법안에 대해선 “예결위는 지금도 상설화돼 있다. 1년 내내 가동하는 특위”라며 “예결위는 상설이지만 겸임이 가능해서 특위라고 한 것이다. 상설화도, 상시화도 잘못된 말이다. 예결위 본질에서 벗어난 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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