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폭 금리 인상’에…정부 “물가에 중점 둔 통화정책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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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6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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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중앙)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직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은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왼쪽부터), 최상목 경제수석,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중앙)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직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은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왼쪽부터), 최상목 경제수석,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현지시간) 물가상승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이날 이에 따른 금융 외환시장의 영향을 점검하고 주요 대외 리스크 등에 대한 대응안을 논의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전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추 부총리는 브리핑에서 “미국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에 맞춰 한 자리에 모여 비상 거시경제 전문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금리 인상과 함께 ‘향후 추가적으로 50bp 또는 75bp(1bp=0.01%포인트) 인상을 고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1994년 이후 28년 만이다.

추 부총리는 “미국 금융시장은 그동안 75bp 인상을 예상하고 움직였던 점 등을 반영해 오늘의 조치가 당초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라는 평가에 따라 오히려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앞으로 긴축 가속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상정하고 있다”며 “금융 외환시장의 불확실성 높아진 만큼 불안 심리 확산되지 않도록 공동 대응 노력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기의 주요인인 물가 안정을 위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는 공동 인식을 갖고 총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과 함께 공급 측면의 원가 부담 경감 기대 인플레이션 확산 방지 등 다각적 대응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은행이 미국의 대폭 금리 인상에 발맞춰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지 여부에 대해선 유보적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3~4주가 남아 그때까지 나타난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달이나 9월 임시 금통위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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