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신발’ 논란에…이재명 “제 잘못이지만 나쁜 것만 짜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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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6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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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이재명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 후보가 벤치 위에 구둣발로 올라가 유세한 것을 지적하며 올린 사진과 글(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2022.5.15/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이재명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 후보가 벤치 위에 구둣발로 올라가 유세한 것을 지적하며 올린 사진과 글(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2022.5.15/뉴스1 ⓒ News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선거 운동 중 신발을 신고 벤치에 올라가 연설해 논란이 일자 “제 잘못이지만 나쁜 것만 짜깁기해서 음해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제가 주로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데 거기는 워낙 좁아서 약간 실수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앞서 전날 이 후보는 인천 미추홀 도화지구 상가 순회 도중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김정식 미추홀 구청장 후보 등 민주당 후보들과 신발을 신고 벤치에 올라섰다. 또 시민이 앉아있는 벤치로 다가가 갑자기 신발을 벗고 벤치에 올라서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장면을 공유하며 “벤치는 앉는 곳이고 저렇게 신발 신고 올라가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며 “가는 길에 아이가 있으면 밀어내고 벤치에 사람이 있으면 뜬금없이 올라가서 혼비백산하도록 만들고, 멀쩡한 국회의원 서울로 밀어내고 그 빈 곳에 출마하는 것과 묘하게 닿아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가 대선 당시 신발을 신고 조형물 위에 올라간 모습,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신발을 신고 벤치에 올라가 연설하는 장면 등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벤치 신발’ 논란에 대해 “신발 신고 올라간 부분은 다 닦고 하긴 했지만 제 잘못”이라며 “주로 신발 벗고 올라가는데 워낙 좁아서 약간 실수한 거 같다. 다 닦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좋은 건 다 빼고 나쁜 것만 주로 짜깁기해서 음해하니까 그런 것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가 중계를 계속하는 것은 사람들께 알려야 하니까”라며 “개가 사람을 무는 것은 뉴스가 아닌데 사람이 개가 밉다고 물면 뉴스가 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유세과정에) 항의하는 주민들이 가끔 계시기는 하지만 제가 수만 명을 만났는데 한 네 분 정도밖에 못 본 거 같다”며 “술집에서 한 분, 길에서 몇 분 (만났는데) 제가 방송하는 것을 아니까 일부러 방송에 나오려고 그러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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