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찾은 이준석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못지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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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1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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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인천 백령도 해병대 제6여단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인천 백령도 해병대 제6여단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1일 백령도 해병대 6여단을 방문해 국가 재정 여건상 윤석열 대통령의 ‘병사 봉급 월 200만 원’ 공약을 제대로 지킬 수 없게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여당 대표로서 첫 외부 공개 일정으로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서해 최전방 백령도 해병대 6여단을 방문한 자리서 “(공약을) 완전하게 지키긴 어려운 상황인 것을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군 장병과 함께한 점심식사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과정 중에 병사들의 월 봉급을 인상하겠다고 말했지만, 정권을 인수하고 재정 상황을 파악해보니 공약을 완전하게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공약에서 후퇴했다는 지적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2025년 정도를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본 것”이라며 “재정 상황이 나아지면 공약을 원안에 가깝게 실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는 지난 3일 발표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서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에 대해 “2025년까지 목돈 지급 등의 방식으로 실현하겠다”고 발표해 공약 후퇴라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대선 때 국민께 공약한 사안 중 일부 원안에서 후퇴한 점에 대해선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반성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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