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타일로…무슨 법정도 아니고” 웃음 터진 尹 참모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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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1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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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참모들과 대화하며 웃음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11/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참모들과 대화하며 웃음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11/뉴스1
“저하고 같이 하는 회의는 프리스타일로, 편하게 하십시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11일 오전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연신 ‘자유로운 토론’을 강조했다.

회의는 이날 오전 9시19분쯤 용산 청사 5층 대회의실에서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실 테이블을 보며 “이것도 조금 어색하다”며 “오늘 하루만 이렇게 언론이 사진을 찍는 것으로 하고 복장도 자유롭게 하고, 하고 싶은 얘기도 하고 편하게 합시다”라고 말했다.

첫 회의에 따르는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한 유머도 곁들였다.

윤 대통령은 “오늘은 찍는다니까 (이렇게 하는데) 다음부터는 이런 것 없다”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이 참모들과 회의하는데 무슨 요식 절차에 따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기 보니까 써준 것에는 ‘첫 번째 수석비서관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하는데 무슨 법정 개정도 아니지 않나”고 농담을 건넸고, 이에 테이블에는 웃음이 터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후 목을 축이고 있다. 2022.5.11/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후 목을 축이고 있다. 2022.5.11/뉴스1
윤 대통령의 말에 참모진들은 중간중간 웃음을 보이며 긴장을 풀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발언에서 물가 상승 억제책과 안보, 코로나19 손실보상, 통합의 의미 등을 강조하며 “구두 밑창이 닳도록 일해야 정상적인 것”이라고 최선을 주문했다.

특히 전날(10일) 취임사에서 언급되지 않은 ‘통합’의 의미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민주주의 정치 과정 자체가 매일매일 국민 통합의 과정”이라며 “국민이 다 함께 잘 살려고 하면 우리가 기본 가치는 서로 공유하고 함께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장 상의를 입고 있던 윤 대통령과 참모진들은 최영범 홍보수석이 “풀기자가 들어오는 기회가 많지도 않을 거 같아 마스크를 벗고 와이셔츠 모습으로 사진을 찍자”는 제안에 응하며 보다 편안한 차림으로 회의에 임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직전 다시 마이크를 잡고 말을 이어가며 “앞으로 카메라 찍을 일 없으니까, 너무 점잖게는 하지 말고”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가안보실의 김성한 실장과 김태효 1차장, 신인호 2차장,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장성민 정책조정기획관, 박성훈 기획비서관,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윤재순 총무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복두규 인사기획관 등이 자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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