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정호영 논란에 “무조건적 감싸기는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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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0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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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尹당선인측 “40년 지기 아냐”
선 긋기 나서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운영위원장실에서 검수완박 관련 4당 원내대표 회동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운영위원장실에서 검수완박 관련 4당 원내대표 회동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무조건적인 감싸기는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와 관련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어서 거기서 공방을 벌이고 거기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나올 것”이라며 “거기에 따라서 조처를 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도 역시 무소불위,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 추천한 후보라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감싸기는 안 할 것이다”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우리도 똑같이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연일 이어지는 민주당의 비판 공세에 대해 “민주당이 (정 후보 의혹 관련) 증거나 자료를 갖고 있으면 고소·고발이 이루어지고 수사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은 그저 합리적 비판을 넘어서서 거의 묻지 마 정치 선동 수준으로 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도 선 긋기에 나섰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40년 지기’라는 표현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 두 분은 각자 서울과 대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검사, 의사로 각자 바쁜 전문 분야에서 활동해 오신 분들”이라고 밝혔다. 최근 논란에 휩싸인 정 후보자에 대한 ‘측근 기용’과 ‘부실 검증’ 프레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거리 두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6·1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정 후보자는 이날 아들의 병역 비리 논란과 관련 “근거 없이 제기되는 아들의 병역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수일 내에 공신력 있는 병원에서 다시 검사받겠다”고 일축했다. 전날엔 “현재까지 단 하나의 의혹도 불법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자진 사퇴론을 일축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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