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이준석 ‘선대위원장’ 요청에 “많이 해봐…이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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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6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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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2022.3.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2022.3.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요청을 거절했다.

안 위원장은 6일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선대위 많이 해봤다. 회의하고 탁자에 앉아서 서로 글 읽고 메시지 내고 그런 것 이제 싫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이 대표는 MBC라디오 ‘정치인싸’에서 “안 위원장이 (인수위를 마치고 당에) 돌아오면 당 대표로서 뜻을 모아 바로 선대위원장 직책으로 하겠다. 당 대표로서 공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위원장은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 중) 도와달라는 사람이 있으면 가서 도와주면 된다”며 “그것도 방법 아니겠나. 무슨 꼭 직책이 필요하겠나”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수위 활동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 다해 열심히 하고 있다. 인수위가 중요하다”며 “처음에 (윤석열 정부의) 그림을 제대로 그리는 일 아닌가. 행정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로 안정된 인수위가 어디 있었나”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안 위원장의 거절에 “선대위원장은 명예롭고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자리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여러 사람들이 (선대위원장을 맡으라고)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 위원장에 이어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 대표는 “선대위원장을 맡느냐 안 맡느냐는 이번 지방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의 여부를 가르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과 당원의 평가에 있어 당연히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 사람은 이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순조롭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시간이 얼마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합당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 대표는 “과거 협상에 비해 큰 무리가 없다. 금주 안에 논의가 끝난다는 말도 너무 길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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