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 제주 4·3 추념식 불참, 尹 참석토록 배려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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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6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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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박경미 대변인. 2022.4.5. 청와대사진기자단
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박경미 대변인. 2022.4.5.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3일 열린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념식에 참석하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5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정권 이양기에 신·구 권력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청와대는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윤 당선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배려도 남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제주 4·3 문제 해결을 위해서 관련 입법도 했고, 보상금도 지급했고, 희생자들을 위해 정말 정성을 다했다. 문 대통령이 제주 4·3에 대해 워낙 각별하다”면서 “이번에 문 대통령이 참석할 수도 있었지만 윤 당선인이 참석하도록 배려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심지어 대통령기인 공군 2호기까지 윤 당선인에게 내줬다”며 “당선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탄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중 2018년, 2020년, 2021년 총 세 차례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지만 임기 중 마지막 추념식이었던 지난 3일 74주년 추념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SNS를 통해 추모 메시지만 전달했다.

또 박 대변인은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와 대우조선해양 신임 사장 등 인사를 두고 당선인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생각한 바와는 거리가 있어 거기에(의혹 제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한은총재 경우는 임기가 3월 31일까지였고, 총재가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4월 14일에 열리기 때문에 더 늦출 수가 없는 인사였다. 당선인 측과 협의해서 결정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사장 인사)의 경우는 이미 잘 알려졌다시피 청와대나 정부가 관여하는 인사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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